1Q84

2권째... 일케해서는 과연 독중메모에서 독후감으로 될 수 있을지 나는 모르겠다~
지금까지 읽어온 것으론, '오염된 감각'과는 다른 스토리로 이해되고 있지만..
'~피플', '상실'...   (왠지 이전부터 쓰인듯한 ㅋㅋ) 하루키의 상징체계(오마쥬)를 읽어내지못하는 내 기억력의 한계가 서러울 뿐.


꼬이기 시작한 두 이야기가 그렇게 꼬인채 점점 좁아지며 재멋대로 날뛰는 느낌.
역시 공기번데기 이야기쪽이 재미있다.
평범한 상황에서의 일탈에 대한 이야기.
일탈적인 상황에서의 평범한 이야기.

공기번데기 이야기가 '개작자'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옛날 이야기만 하고있으니, 그닥 재미가 없다.
과연 1Q84의 기반이 되는 그 소설을 떠올릴 수 없다면, 이 소설이 어떻게 읽힐지 모르겠다. ......해변의 카프카랑를 다시 읽어보고 싶달까... ...  그러고 보니 상실의 시대에는 기반이 되는게 있나???

1Q84로서의 기반이 조금씩 연결되며 킬러이야기와 공기번데기 이야기의 관계가 드러나고 있다.
ㅋㅋ 거기서 그렇게 연결된다면, 오히려 공기 번데기 자체가, 킬러의 열쇠가 되려나.
킬러가 리틀피플인건가... (아직은 도입부라서, )'TV피플'의 오마쥬 급으로 느껴지는 '리틀피플'.
(.. 잠시 무슨피플인지 몰라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리틀피플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읽어버려 감각이 오염되었다. ㅋ)

1Q84으로서의 기반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 하루키가 원래 이런 정도로 주제의식을 강하게 들어내는가?
문득 예전에 읽은 이야기들을 떠올려본다. ...
..... 예전의 글들을 생각없이 읽은건가? 그럴지도.
아닐지도. 도입부 부터 사차원세계로 들어가는 걸 보면,
이 소설은 '하루키스러운 세계' 로 조금더 빨리 떠나도록 설계했는지도 모른다.
소설을 읽음에 운좋게 싱크가 맞지 않는다면 생각, 주제의식 같은건 놓치고,
서사로서만 읽게 되곤 하니 알 수 없다만...
(나의 언어영역은 왜 이모양인지....)

'공기 번데기'이야기에 빨려들어간다.
나야 차분함 보다는 '편집자'의 성격에 오히려 가깝겠지만,
그래도 차분하게 정돈된 '개작자'와 '여학생'의 분위기를 느끼고 있자니 행복하다.
안락함이랄까, 조용한 평화랄까?

첨언들.
 등장인물의 이름 같은건 안(못)외우고 소설을 읽는지라, 그들의 이름은 이것저것으로 대체합니다.

책에 가까운 사람들(자신)과 그에 대비되는 사람들(4차원의 열쇠랄까?)의 두 이야기의 대비이려나 싶긴 하지만,
대충 읽는지라, 상실의 시대도, 해변의 카프카도, 기억이 섞여버려 이제는 가물가물.

사족으로, 독후감은 역시 나에게는 무리. 독중감으로 업데이트를 꿈꾸어야지

1Q84라는 제목의 뜻이 나오는 순간 '소문자q여야지!!!' 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깨닫고는 손을 꼽아 수를 세어보았다. "이찌 니 산 시..." 아.. Q라도 상관 없구나...
번역서 읽는 사람도 생각해 줘야지!!!!! 라고 버럭 하다가... 어라? 한국에서도 어렴풋이 맞아 떨어지네?? -_-;;;;

1Q84로 부터 그 소설을 떠올릴 수 없다면, 전혀 다르게 읽히겠지. 

by Queuez | 2009/12/14 13:54 | 작품과의 대화 | 트랙백 | 덧글(0)

공학적 감수성

......아직 말로, 글로 정재된 내용은 없지만,
문득 떠오른 단어가 마음에 들어버렸고,
무언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줄 수 있어 써놓는다.

켄트백은 "프로그래머는 창의성을 개발해야하는가?" 란 질문에 대해
"프로그래머에게 창의성이라는 것은 예술가의 그것과는 틀리다.
나는 항상 새로운 것을 새롭게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경험이 없는 사람들보다 코드에서 감각적으로 다양한 것을 느낄 수 있고, 
그로부터 코드들을 어떻게 짜야하는지 알 수 있다."
고 말했다. (캔트백 내한공연중....)

아마도 그것을 "공학적 감수성"이라 말하면 될것 같다.

by Queuez | 2009/12/14 13:53 | 프로그램과의 대화 | 트랙백 | 덧글(0)

매너리즘

.
타성에 젖은 딱딱한 벽을
깨부수냐,
같이 젖어드느냐.




혹은 떠나느냐.



깨는 것이야 관리직의 일이고,
젖어들기에는 내가 아깝고...

떠나기엔 벌여놓은 일이 너무 많고... 젠장

뭐, 결국 지금 벌인거만 빨리 덮고 떠야지.
하고 싶은 것들, 할 수 있는 것들, 눈에 밟히지만
뭐, 나중에 개인적으로 맹거서 팔아먹던가 ㅋㅋㅋㅋ
서비스직 따윈 떠나 개발직을 찾아서 ㅋㅋㅋㅋ

by Queuez | 2009/12/10 11:40 | 업무와의 대화 | 트랙백 | 덧글(0)

책임의 의미.

책임감이란, 과거의 결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진행중인 일에 대한 이야기다.
후에 일어날 앞날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의 지금의 조그만 행동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곱씹으며 생각한다. 
내가 정말 책임감이 없었구나.
그 세끼를 찍어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그 미친 소리들을 들어주지 말아야 했을 것을.
애초에 그렇게 생각없는 이야기를 할 때부터,
그 새끼가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짬밥 생각하고, 인정 생각하며 그 미친 코드들을 넣어주었으니,
일이 이 지경이 된게 어쩌면 당연하지.
...........
지금와서 후회한들 무엇하리요.


책임을 지고 옷을 벗는다는 건,
잘못에 대한 책임이라기 보단, 
자신이 그 자리를 맡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일 뿐.
잘못에 대한 여파가 그로 인해 갈무리 되는 것은 아니지.
오히려 그것은 싸지르고 도망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제길, 내가 좀더 책임감이 없거나, 차라리 있었거나...
제기랄

by Queuez | 2009/11/27 10:17 | 업무와의 대화 | 트랙백 | 덧글(4)

..

글쎄. 확실히,
프로그래밍 실력으로서만 내가 그 새끼를 무시하는거면,
확실히, 내가 문제가 있는거지만.

같이 일을하면서 보는 것, 깨닫는 것은, 단지 그뿐은 아니지.
어느것 하나 높이. 아니, 중간적인 평가라도 가능하다면.

by Queuez | 2009/11/20 09:53 | 업무와의 대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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